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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년 4월 회고 -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일상 2024. 5. 1. 16:31

    날씨가 정말 제멋대로다.

    이번 4월은 바쁘게 살아서 시간이 빨리 지난 탓인지 날씨 탓인지는 몰라도 유독 벚꽃이 빨리 진 것만 같다.

     

    인생의 유통기한에 대해 생각하는 요즘 나를 살려내는 노래.

    루시 라이브는 어쩌다가 예전에 딱 한번 가봤는데, 기회되면 언젠가 단콘 정도는 가보고 싶긴하다.

    LUCY -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가지 마

    나와 네 약속처럼

    나는 죽지 않는 너일 테니까

    외로운 괴로운 그날들에

    우리 둘이었으니까

    2024.04.06 - 연남동

    대학 친구들이랑 봄맞이 옷 구경한다는 핑계로 홍대에서 만났다.

    진작 옷가게는 몇군데만 들리고 벚꽃이 너무 예쁘게 펴서 카메라 챙긴김에 연남동에서 사진이나 찍고 놀았다.

    이날 필름만 3롤 썻다,,,

    나중에 친구들이 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카톡 프사를 다 바꿨더라. 뭔가 이런거 기분이 좋다.

    EOS 5 + 50.4 + Ektar100(좌) / Portra400(우)

    2024.04.10 - 판교

    선거날이라 간만에 소마 같이 했던 형들이랑 판교에서 만났다. 누가 이직의 다리를 그렇게 가보고 싶대서...

    현백가서 밥먹고 날씨가 흐리지만 꽤나 괜찮아서 옥상정원에서 커피챗이나 했다.

    이직의 다리에서. 대충 서로 가고 싶은 회사 보고 있는거다. EOS 5 + 50.4 + Portra400

    2024.04.13 - 합정

    대학친구들이랑 합정에서 만나서 밥먹고 요루시카 테마 카페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망원한강 공원 쭉 걷다가 카페가서 폰으로 LCK 결승진출전 봤다.

    그리고 저녁 때 주변에 옥동식이라고 미슐랭 국밥집에 밥먹으러 갔는데, 웨이팅 거의 2시간 해서 먹을 수 있었다. 맛은 괜찮은데 다음부터는 웨이팅 이 정도로 하고 먹지는 못하겠다... 

    2024.04.16 - 전주, 군산 선유도

    오랜 친구가 운전을 참 좋아한다. 특히 전기차를 좋아한다. 아이오닉은 만 26세부터 렌트 가능한데, 마침 두달 전에 친구가 생일이 지나 드디어 나이 조건이 충족되어 아이오닉5 빌려서 아침일찍 서울에서 출발해서 전주를 다녀왔다.

    사실 뭐있는지도 잘 모르고 꼭 어디를 보러가고 싶은것도 아니여서 전주 한옥 마을 위주로 다녀왔다.

    소니 색감을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녹색 표현력 하나는 발군인건 인정한다... SONY A7 + 55.8Z

    전주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달려서 서해가서 일몰 보기로 했다. 친구가 선유도 일몰이 그렇게 예쁘대서 갔다.

    이날따라 아침부터 비가 와서 흐린 날씨였는데도 일몰전에는 분명 갠다는 일기예보를 믿었는데 역시나 믿을게 못되었다.

    올 초에도 일몰 보러갔을 때 구름때문에 못봤었다. 내 마음이 흐려서 그런가 싶기도.

    EOS 5 + 35.2 + Ektachrome E100

    이날 슬라이드 필름을 처음 써봤는데, 노출관용도 좁은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답이 없어서 곡선 살짝 만지고 흑백으로 했다. 비싸게 공부했으니 슬라이드로는 절대 역광을 찍지 않겠다,,, 🥲

    2024.04.18 - 요루시카 테마 카페

    요루시카를 정말 좋아한다. 1,2집에 담긴 엘마와 에이미의 이야기를 따라 작년에는 스웨덴도 다녀왔다.

     

    최근 들어 요아소비를 필두로 일본 가수들이 줄줄이 내한하고 있는데, 요루시카만 아무 말이 없어 절망하던 찰나, 내한 소식이 아닌 얘네 소속사에서 직접 기획한 요루시카 테마 카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며칠 전에 다녀왔는데, 선착순으로 주는 키링을 못받아서 제일 친한 친구랑 아침 일찍 방문했다. 그럼에도 키링 못받았다. 다음 날 출근 전에 갔는데도 못받았다. 눈물이 난다...

    EOS 5 + 35.2 + Portra400

    3집 도작 트레일러를 포토존으로 옮긴 것도 좋았다. 도작도 정말 명반이다.

    EOS 5 + 35.2 + Portra400

    사진에 나오는 잉크는 이로시주쿠 월야다. 1집의 쪽빛제곱과 2집의 노틸러스 뮤직비디오에 직접적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1,2집에서 계속 언급 되는 화록청이 아마 저 잉크로 알고 있다. 1,2집의 이야기는 독성의 인공염료인 화록청을 마신 에이미의 자살로 마무리 된다.

    이런저런 스토리가 담겨 좋아하는 잉크다. 무엇보다 색이 예쁘기도 하고.

    2024.04.18 - 엘꼴라시코 잠실 직관

    소마 사람들이랑 만나서 야구 직관을 다녀왔다. 3월에 스터디 같이 했던 사람들이랑 밥먹다가 직관 가자는 이야기를 농담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진행시켜버렸다; 원래 처음에 말꺼냈던 사람이 엘지 팬이기도하고, 내가 롯데 팬이여서 엘꼴라시코 경기로 잡았다.

    직관을 많이 가본건 아니지만, 내 직관 인생 처음으로 롯데가 이겼다... 세상에. 엘지팬 열심히 놀려줬다. ^~^

    2024.04.20 - 가평 글램핑

    한달 전 쯤? 새벽에 친한 학교 선배한테 인생 노잼 시기 왔다고 카톡이 왔다. 그래서 내가 취미라도 가져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캠핑을 이야기해서 함께 친한 후배놈 납치해서 글램핑 예약했다. 근데 후배가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 못와서 다른 선배 불럿다. 09,13,18학번 환장의 조합. 친구한테 뺏어온 커피 드리퍼로 커피 내려서 낭만 코딩좀 하다가 토마호크 야무지게 구워먹었다.

    사진은 없는데 맥주에 불멍하면서 인생 이야기했다.

    2024.04.21 - 춘천

    전날 글램핑 갔다가 자고 다음날 ITX청춘 타고 춘천으로 갔다. 도착 시간이 점심때여서 시내쪽으로 가서 닭갈비 먹었다.

     

    날씨가 선선하기도 하고 할 것도 없어서 전기 자전거 대여해서 북한강, 소양강 따라 달렸다.
    중간에 소울 로스터리라고 소나무숲이 있는 대형 카페를 들렸다. 같이 간 사람도 대만족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본 카페 중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다.

     

    완전 피곤한 상태로 용산역 도착해서 집을 가려했으나, 꿀매물이 떠서 수원에 직거래 다녀왔다.

    요즘 사진을 필름위주로 찍고 있었는데 필름값이 도저히 감당안되서(?) 디지털도 장만했다. 사실 원래 영상도 필요해서 들일 계획은 있었는데, 기타를 나중으로 미루고 r8을 사왔다. 손떨방이랑 기계식 셔터없는게 아쉽긴해도 휴대성도 좋고 최신바디라 성능도 굉장히 좋은편이다. 아무래도 행복은 가벼운 순이 아닐까.

    첫 카메라 였던 소니 a6000 이후 처음으로 10년만에 새거 써본다.. 이젠 진짜 정착해야지

    2024.04.27 - 이태원

    R8 산 기념으로 친구 불러서 오후 늦게 이태원에 사진 찍으러 갔다.

    한강진역부터 경리단길까지 쭉 올라갔는데, 간만에 등산했다. 예쁘고 특이한 집들을 많이 봐서 재밌었다.

    EOS R8 + EF 35.2

    인물 사진을 올리지 않았지만, 인물 위주로 찍었는데 역시 피부톤 표현은 캐논만한게 없는거 같다.

    개인적으로 오막삼시절 색감을 제일 좋아한다. R8도 생각 이상으로 색감이 마음에 든다.

    EOS R8 + EF 50.4

    저녁을 먹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에 다녀왔다.

    LP 청음을 할 수 있었는데, 콜드플레이 6집이랑 The 1975 1집을 들었다. 역시 콜드플레이는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바이닐 커버가 너덜너덜 했다.

    EOS R8 + EF 35.2

    2024.04.28 - 대구

    졸업 후 처음으로 대구에 다녀왔다. 정말 고마웠던 군대 선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 때 그 시절 다른 군대 선후임들도 몇 년만에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저녁에는 학교에 들러 친한 후배 불러내서 밥사주고 학교 산책하면서 추억 회상했다. 서울 올라가기 전에 제일 친한 과동기 얼굴 잠깐 보고 KTX를 탔다. 취뽀든 대학원이든 빨리 붙고 서울좀 와라 심심해 죽겠다,,,

    대구는 여전히 너무 멀다,,, 졸업도 했으니 이젠 갈일이 크게 없어서 다행인가...

    행복길만 걸었으면. 근데 나보다 한살 어리다. 과연 나도 결혼을 할 수 있을까

     

    5월은 좀 조용히 살아야겠다.

    지금, 봄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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